24.8.21. 수요일!
이 날은 placements 반 배정? 하고 한국인 친구랑 돌아다녀서 사진이 별로 없다
일단 11시부터 12시 반까지 전 캠퍼스 필참인 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온라인 수업이 있었다
4명씩 그룹 지어줘서 자기소개 해보니 마이애미 캠퍼스 다니는 애도 있어서 그때 알았다
확실히 미국이라 인종, 성별, 성지향성에 대한 다양성 교육 열심히 하고 이건 따라가야 된다고 생각함
각 인종 그룹별로 assume되는 이미지와 관련 자료 보여주고 이에 대해 논의함
근데 asian stereotype 얘기하면서 Bruce Lee 비롯해 아시안맨만 보여주더라? 불만족
아시안 여자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 알고 싶으면 우미성 교수님 '노란꽃'을 읽으세요 추천
1시반에 바로 배정 진행이었기 때문에 사실 온라인 강의 뒷부분 째고 나옴
먼저 학과장? 교수가 와서 뮤지컬과 수업 방식 기본 수칙 소개
이거저거 자잘한게 많지만 제일 중요한 건 출석이 너무너무너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10분 늦으면 강의실에 들어갈 수 없고 결석 처리되며, 결석 4-5번이면 해당 과목 fail 임
아파서 결석이거나 춤 시간에 앉아 있어야 하면 정확히 그렇게 적혀있는 진단서 끊어와야 하고
그렇지만 그와중에도 심리적인 또는 정신적인 이유로 뭘 제시간 안에 외울 수 없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미리 얘기하고 상담해야 가능한 조치를 취해준다고 함
장학금 유지해야 하니까 새겨들으면서 절대 늦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니까 더더욱 집을 가까이 구해야 할텐데ㅠ
뮤지컬과 신입생은 전 날 본대로 학부생 11명, 컨서바토리 7명 해서 20명이 안 됐는데 그 중에 남자는 학부생 둘이었다
애들이 아주...라일리 같음....너무 어림
그런데 애들 이름 외우기 너무 힘들다
난 한국에서도 내가 가르치는 애들 이름도 잘 못 외웠는데 이제 외국 이름이니까 더 매칭 안되고 쟤가 Fabi인가? 쟤가 Fizz였나?하고 레이니한테 멜라니라고 함 우리 과에 멜라니 없는데
어쨌든 그렇게 dance placement 부터 시작했는데 안무는 아주 간단한 뮤지컬 재즈였다
어제부터 선생님이 어렵지 않다고 이 중엔 춤을 오래 춘 사람도 아예 안 춰본 사람도 있을텐데 같은 수준을 요구할 수 없으니 춤 수업을 분반해야 해서 보는 것 뿐이라고 아주 강조를 해서 큰 걱정은 안 했지만
그래도 인대 파열되고 거의 세 달 동안 춤 못 췄고 운동 못 해서 몸이 둔해졌을테니까 그게 조금 걱정이었고 또 발목 상태가 걱정이었다
물론 이제 일상생활은 다 돌아와서 브로드웨이에서 제일 빨리 걷는 사람 됐지만 춤은 또 모르니까
근데 배워보니 정말 간단한 동작들이어서 작품 오디션 안무와는 비교가 안 되게 쉬웠기 때문에 순서 외우고 표정 쓰는거 정도는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다른 라일리들 보니 한 번도 춤 안 춰 본 애들이 정말 꽤 있긴 하더라....... 이 학교가 입학 때 춤 안 보고 노래랑 연기만 봐서 그런가 봄
어쨌든 어이없게도 내가 춤 배정 끝나고 다른 애기한테 너 에너지가 정말 좋더라 이런 얘기 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솔직히 너무 오랜만에 춤 췄는데 그냥 정말 즐거웠다 몸 움직이는 것 자체가 너무 즐거웠음
노래는 2개의 대조되는 곡을 준비하라고 해서 하나는 레짓 하나는 벨팅을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once upon a dream과 breathe 가져갔는데 첫 번째 곡 끝내고 breathe 부르다가 갑자기 가사 하나를 절면서 망쳤다......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잘 안 그러는데ㅜㅜㅜ
물론 가사 절었어도 끝까지 하긴 했지만 얼렁뚱땅 넘기면서 그 다음 벨팅 하긴 했는데 연결을 잘은 못 함 어우
그래서 너무 만족스럽지 않지만 뭐 어쩌겠어
이건 시험이 아니고 각자 스타일에 잘 맞는 노래 선생님을 붙여주기 위한 거라고 해서 나도 벨팅곡 중에서도 평소에 좀 어려워하던 거 가져간 거니까 그만큼 더 늘겠지뭐
근데 내가 나에게 아쉬운 거랑은 별개로 확실히 대단히 벨팅을 크게 밝게 하는 애들이 많았다
한국 오디션장과 매우 다른 분위기였음
작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적어도 내가 본 한국 뮤지컬 오디션에선 벨팅 하더라도 크라이 많은 상태로 가다가 믹스로 넘어가는 느낌이 많았고 내 소리가 밝은 편이었는데
여기서 애들이 벨팅 곡 할 땐 아주 밝은 소리를 보여줬다 근데 그러면서 레짓도 잘하는 애들도 있었음
역시 노래랑 연기만 보고 들어온 애들이었다
잘됐지 앞으로 배울게 많겠다
한국인 친구는 미국에 5년 살았다는데 여기 학교들이 다른 주에서 온 미국인들한텐 장학금을 많이 주고 외국인 학생들이 대부분 돈을 많이 낸다고 했다
그래서 미국애들은 대부분 2만 달러 정도 낸다고 들음
근데 나도 talent based로 만 달러, need based로 4천 달러 받아서 이번 학기 등록금 만오천 달러 낸 거니까 미국인들이랑 비슷하게 낸 거면 받을 수 있는 최대치로 받은 건 맞나보다
(장학금으로 커버 가능한 최대가 15천 달러까지라고 오디션 때 들음)
나 아직 주소 없어서 체크카드도 학교로 배송시키고 학교 건물 경비랑 학교 층 관리한테 양해구해놨는데
이 친구 덕분에 다음주에 필요한 교과서랑 공책, 악보파일 주문할 수 있었다ㅠㅜ
Placements 끝나고 같이 뉴욕베스트할랄이라는 트럭 가서 할랄푸드 사서 강가에서 먹었다 (10달러)
친구가 여기 맛있다고 알려줘서 왔지만 간신히 시차적응한 몸에 커피를 넣을 수 없었기 때문에 난 한 모금만 마심
뉴욕은 1인 1메뉴 그런거 없더라
와 첫날의 납작복숭아가 아니었다 이틀 숙성한 납작복숭아는 거의 유럽 납복임ㅠㅠㅠ
납복과 함께할 수 있다니 너무 행복해
자기 전에 네이버 고객센터에서 메일 와서 응답 내용에 만족도 조사 해달라길래
연실은 이 일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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