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8.23. 금요일
반 배정 결과를 알려주는 How to read your schedule 온라인 강의만 오전에 있었다
블루베리 먹을 때마다 너무 맛있어서 행복함
아몬드브리즈 바닐라도
바나나는 맛은 한국이랑 똑같지만 싸니까 좋음
온라인 강의로 수업 시간표 안내받고 분반된 것도 듣고 컨서바토리랑 학부 시간표 다른 부분도 안내받고 끝나니까 점심때였다
오늘 다른 일정은 없지만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때부터 집 때문에 아주 조급해지면서 루미와의 짜증나는 지지부진한 대화가 시작됐기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았고 이를 만회하러 센팤세권과 날씨를 즐기러 나갔다
전날 크림치즈 베이글 6달러 안 나온 것에 상당히 만족해서 이날도 재방문
사람이 더 많아 바글바글했지만 전날 한 번 가본 짬으로 빠르게 주문하고 늦지 않게 받음
그렇지만 이번엔 좀 더 단백질을 충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연어를 넣었더니.... 19달러 나옴ㅠ
조심해야겠다 연어는 자제하자
맛은 있었는데 좀 짰다 빵도 everything bagel이었는데 좀 짰다
역시 빵은 단 빵이 제맛
짜고 19달러고 어우 이건 아닌 듯 담부턴 그냥 크림치즈로 고 할 것
한참 볕 쬐면서 걷다가 앉다가 동전 털어버리려고 아이스크림 바 사 먹었는데 미국판 돼지바였다
어쨌든 동전으로 5달러를 아주 깔끔하게 내고 동전을 싹 털어버렸기 때문에 매우 만족함
센팍도 넓으니까 여러 지명이 있는데 저긴 Sheep meadow
아주 넓은 잔디밭이고 사람들 다 일광욕하고 있다
자 이제 썰을 풀어보자면
토요일까지 호스텔을 예약했기 때문에 난 목요일부터 조급해지고 있었다
심지어 전술한 대로, 송금 두 건을 다 월요일에 했고 화요일에 도착한 건 이해하는데, 거기서부터 이틀이 더 걸린다고 해서 또 수목을 기다렸는데, 금요일까지도 송금 됐다는 연락을 못 받아서 집을 아직도 못 본 상황
물론 집 보기 전에 송금하지 않는 게 당연히 낫기야 하겠지만 저 집 말곤 내가 보는 지역에서 해당 금액대에 더 이상 조건 맞는 매물도 없는 상황
맘 급해서 학교 하우징 측에도 현 상황 다 전달하면서 얘기해서 조언 구했고 하우징 측에서 제시해 준 중개 사이트도 다 뒤져봤음
이제는 루미를 독촉할 수밖에 없었다
내 송금앱에서는 화요일에 돈 도착했다고 쓰여있는데 자꾸 아직 확인이 안 됐다고 하니까 이제 조금씩 짜증내게 됐다
그럼 얼마나 기다리라는 건데? 이틀 지났는데?
그리고 방 상태 별로면 브로커 fee도 환불되는 거 맞지??
내 뒤에 학교도 있다 나 뭐든 동원해서 귀찮게 굴거다의 티를 내기 시작
그리고 금요일 오전에 1차 송금이 확인됐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이제쯤엔 둘 다 되고도 남았어야 되는데 1차가 이제야 됐다니까 너무 어이가 없는 것
심지어 이때 호스텔 연장하려고 보니까 남아있는 방이 없어서 이틀밖에 연장을 못하는 상황이었다
길거리에 나앉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들어서 얘네라도 쪼여서 빨리 뷰잉을 해야겠다 싶었다
아니 돈 낸 지 5일이 지났는데 확인이 안 돼서 집을 아직도 못 본 게 말이 되냐고
송금만 갖고 일주일을 다 보내니까 인내심이 사라져서 걍 너네 은행 왜 그럼? 해버림
그랬더니
이미 3-5 영업일 소요될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에서 쟤네도 짜증을 표현함을 감지해서 더 공격력이 올라감
무슨 말인지 나도 다 아는데 나도 이미 증명하려고 돈 다 냈잖아 그리고 일주일 통째로 기다렸는데 오늘도 안 되면 주말까지 기다려야 할 거 아냐 지금 세시 반인데
저렇게 보냈더니 씹음ㅋ 그전까지 답 10분-1시간 내로 바로바로 오다가
아 지금 다시 보니까 쟤네 나한테 3-5 영업일 소요될 수 있다고 안내한 적도 없었네
그것도 얘기하면서 더 화낼걸 아깝다
저거 보내고 센팤에 앉아서 마음을 다스리고 있었는데 문득 생각해 보니까 3시에 학생회에서 볼링 치러 가는 신입생 행사 있었는데 놓침.....
숙소랑 가까워서 가려고 했는데 쟤네랑 싸우다가 중간중간 이 집 날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계속 다른 집 찾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이다
솔직히 보낸 돈은 그렇게 걱정되진 않았다 3000달러 보낸 거지만 학교에서 그건 환불 가능한 돈이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얼마가 걸리든 물고 늘어져서 반드시 받아내면 되니까
근데 저 집에 들인 시간이 아까웠고 빨리 집에 들어가서 제발 등교할 때마다 캐리어 뒤져서 옷 찾고 캐리어 뒤져서 손톱깎이 찾는 삶을 끝내고 싶었다
어쨌든 볼링 못 간걸 아쉬워하면서 보니까 5시 반이 넘었는데 2시간 넘게 내 메일을 씹었더라?
안 그래도 화나는데 표현은 하고 살아야지 그리고 왜 물어본 거에 대답 안 해 하면서 메일 한 통 더 보냄
먼저, 너네 씹더라? 안 된다는 걸 불쾌하게 표현하네?
둘째로, 오늘 뷰잉 안 잡혀서 내가 이 계약 안 되겠다고 판단하면 다 취소하고 모든 돈 환불 가능한 거지?
너네도 알겠지만 입주날도 입주 고려하는 사람한테 중요한 옵션이잖아
나도 그래 더 늦어질수록 이거 진행할 이유가 없어진다?
뷰잉이랑 입주날이 나한테 아주 중요하고 내가 이 집 고른 이유라서 물어보는 거야
이것도 씹음 얘네 입금 확인하고 나서야 나한테 연락하겠다는 것을 직감함
쟤네는 절차대로 한다 뭐가 문제냐 싶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 처음에 쟤네도 나한테 보증금 1500달러만 얘기했음 그래서 내가 보냈는데 집주인이 브로커피도 내라고 해서 더 늦어진 거잖아
게다가 이 시점에서는 그 첫 번째 1500달러 입금 확인도 교차로 됐고 두 번째 송금도 분명히 내 쪽에서 완료된 증빙을 보냈으니 솔직히 상황 봐서 잡아줄 수 있었다
쟤네가 어떻게 받아들이든 난 화낼 만했다고 본다
어쨌든 표현은 했으니 안 하고 혼자 빡쳐있는 것보단 기분이 나았다
먹을 것도 별로 안 남고 해서 홀푸드에서 장 봐서 집에 갔다
세서미스트릿 스낵바는 반값 할인하길래 사봤고 아몬드브리즈 바닐라 너무 맛있어서 큰 통으로 사 올랬는데 큰 통은 무지방 밖에 없길래 다른 브랜드의 아몬드유 바닐라 맛 사 왔다 아마 홀푸드가 만든 제품이었던 듯
근데 아몬드브리즈가 훨씬 안 느끼하고 맛있음ㅠㅠ 다음엔 무조건 아몬드브리즈
블랙베리-블루베리-라즈베리 순으로 베리를 섭렵하고 있는데 너무 좋다
베리류 많이 먹을 수 있는 것도 그리고 다 한국보다 맛있는 것도
라즈베리도 내가 알던 시기만 한 라즈베리가 아니었음 새콤달콤해서 아주 새로웠다
물론 최애는 블루베리
무화과도 똑같지만 맛있다 나는 과일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요거트 바닐라맛 4개들이 하나 사고 체리맛 하나 샀는데 체리맛 너무 맛있음 나는 과일을 정말정말 좋아하는구나
더블체다치즈 브로콜리 수프 따듯한 거 먹고 싶어서 사서 조금씩 먹는 중인데
나쁘진 않은데 일단 짜고 식으면 더 짜다
데워서 몇 입 먹을 땐 맛있는데 그다음부터 느끼하고 그래서 숟가락이 느려지다가 식으면 아주 짬
저 통이 커서 한 세네 번에 나눠 먹는데 처음 먹은 이 날은 그조차 느끼해서 남기고 버렸고,
오늘 아침에 (이틀 후) 먹었을 때는 짠 것에 적응됐는지 아니면 예상해서인지 괜찮아서 잘 먹음
겨울엔 당연히 고구마 먹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직은 고구마를 에어프라이어에 굽는 것은 안 할 줄 알았는데 (한국에서도 귀찮아서 잘 안 함), 빡쳐서 장 보면서 이걸 비교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 개씩 샀다
과일로도 기쁘긴 하지만 따뜻한 게 필요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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