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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5. 학교 OT 첫 날

by July_ 2024. 8. 25.

아 하루하루 일기 밀려쓴 거 따라잡기가 왜 이렇게 힘든거야
하 이제 자세히는 못 쓰겠다
일기 대신 써주기는 꼭 필요한 앱이었다..... 보고있니 ㅇㅇㅈ
 
24.8.20. 화요일
ot긴 하지만 필참이어서 학교 첫 등굣날
이것 때문에 비행기 앞당겼잖아
10시반부터 환영행사가 있었는데, 숙소(Columbus Circle)에서 학교까지 1번 지하철 타고 쭉 가면 30분 정도면 가기 때문에
혹시 몰라 9시 반에 출발하기로 함
근데 학교 여기서 다니면 항상 1시간 전에는 나와야 할 것 같다
며칠 다녀보니 뉴욕 지하철 변동이 너무 잦고 여기저기서 공사하고 해서 매번 너무 다름
게다가 학교에서 출결에 매우매우매우 민감해서 10분 늦으면 아예 수업 입장 불가고 결석 처리 됨

오늘도 아침은 씨리얼 근데 블루베리가 너무 맛있는
오늘도 날씨가 좋은 콜럼버스 서클 근데 조금 쌀쌀했음
하늘은 맑지만 좀 쌀쌀
지하철 타고 와서 학교 앞

 
시니어들이 검은색 학교 티셔츠 입고 안내해줬고, 학교는 이 건물 4,5,6 층을 쓰는데 먼저 5층 소극장으로 안내됐다

학교 굿즈 챙겨줌 색깔 여러개 있었지만 활용도 높은 것으로...
환영식
학생증 태그 안 하면 못 들어가고 잃어버리면 20달러라고 강조함

 
앉아서 기다리고 있다가 옆에 앉은 친구랑 얘기했는데 독일에서 온 프로 댄서로 1년 컨서바토리 액팅과 온 인플루언서였음
4학년 스물한살 학생회장이 먼저 인사하고 열심히 안내를 했다ㅎㅎ
들어보니 수업을 꽤 많이 학부 애들과 같이 듣는 거였음 
마이너들도 있으니 교내에서 알콜은 금지라고 강조했다ㅎㅎ
자기소개로 이름, 출신지, 무슨 과 무슨 과정인지 (BFA학부/CON컨서바토리), 그리고 pronoun 뭔지^^
(이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여기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나는 he로 지칭되고 싶은게 아니라 he의 권력을 원한다! 나를 he로 불러달라고 하면 임금 30퍼센트 더 줄거냐) 를 삼키고 she/her 이라고 얘기함
한국인 나까지 세 명 있었다 이건 전체과는 아니고 Acting for film 과 Musical Theatre 환영회였으니 타과에 더 있겠지만
끝나고 타과와 함께 섞이는 오리엔테이션 그룹 가서 아이스브레이킹 스몰톡하고 학교 투어함
이걸 보는 분들은 제가 I 인걸 아시겠지만, film making, screenwriting 애들이랑 같이 있으면 제가 꽤나 E인척을 잘 합니다

근데 지금 보니까 왜 월요일이라고 써있냐
투어하면서 본 뮤지컬과 강의실
강의실 뷰가 미쳤음 배터리파크와 허드슨 강이 보이는 뷰

창 밖을 보면 기분 좋아질 수밖에 없는 뷰였다
그 다음엔 과 별로 모여서 각 과 안내를 받았는데 댄스 파트 교수가 진행했다
시카고 했었고 지금도 공연하느라 2,3주차 재즈 수업 없다고 했음
MT과는 학부 신입생 10명, 컨서바토리 8명, 그리고 2학년들 10명 정돈가 있다고 했따
다음날 있을 dance, singing placement 배치고사? 시험은 아닌데 배치...배치시간..? 안내해줌

아 정말 최고의 날씨

같은 과 한국인 친구랑 말을 터서 같이 베이글 먹으러 감
그동안 자린고비처럼 살다가 같이 가자고 해서 이 날 처음으로 베이글 먹음
베이글 기다리다가 아까 춤 선생님 만났다
그냥 인사만 할랬는데 인사하고 지나쳤다가 다시 오셔서는 춤 춰봤냐고 물어보시길래
배우긴 오래 배웠고 공연도 했는데 댄서는 아니었다 근데 두 달 전에 발목 인대 두 개 파열됐다 그랬더니
걱정말라고 내일 꼭 보호대 하고 춤 추라고 해주심
날도 좋으니까 배터리 파크 가서 베이글 냠냠

프렌치 베이글에 블루베리 크림치즈
다시 콜럼버스서클 돌아옴
숙소 가는 길
나눠줬던 과자 까먹음 퍽퍽하고 물 마시고 싶은 맛

 
숙소에 왔다가 노래 부른지 넘 오래돼서 저녁엔 주변 연습실 잡아서 연습하러 갔다 한국인 친구가 알려줌 너무 고맙지

피아노 연습실 같지만 꽤 크고 성악가들 많이 오는 것 같았다

 

이게 작은 방인데 솔직히 꽤 크고 25달러......

1시간 연습해서 뭐할지 대강 정하고 나와서 숙소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했다
어제 홀푸드에서 사왔던 무슨 터키랩 같은거

뭔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노 맛!!!!!!!!

근데 참패 대실패 아주 맛없음 도저히 못 먹겠음!!!!!
공용공간에서 한 입 먹고서 표정이 아주 구려지니까 어제 같은 방에서 잔 남자가 왜 그러냐고 해서 말 트게 됨
원래 왔다갔다 하면서 인사만 했는데 말 트니까 이 사람 아주 말이 많았다
영국에서 수학 가르치는 베트남 남잔데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bbc에서 한국 다큐를 봤다면서 한국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는 거였다
그래서 ㅋ그럴만하지.... 그건 피할 수 없어... 하면서 얘기함
근데 내 직업 물어봐서 actor라고 했더니 굳이굳이 actress로 정정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하길래
요새는 그런 추세가 아니다 구분할 필요가 없다 했더니
barber와 hair dresser처럼 구분하는게 아니라 그냥 알려고 하는 거다 이러는거다
하 주어를 그녀와 그가 아니라 걔로 쓸 수 있는 언어를 못 써봐서 사고가 겁나 제한돼있나ㅡㅡ 개답답했음
니가 아까 얘기했던 한국 저출산 문제도 이거랑 관련있다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가 크고 여자들이 교육 받은 것에 비해 사회적 차별이 심하니까 더 저출생인 것이다 했더니
화내지 말라면서 그건 너 생각과 느낌 아니냐 데이터 들고 오라함ㅋ.....
oecd 국가 중에서 한국이 제일 낮다고 하니까 한국 성별 임금 격차 구글링 해보라 함
구글링 해서 보여줌 어....꽤 크네 이러는데 어쨌든 actor와 actress는 구분하는게 아니라고 화낼 필요가 없다고 하길래
개짜증나서 더이상 말하기를 포기함
얘랑 두 시간 동안 이러고 있을 줄이야
어쨌든 여자남자가 동등해지는 건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못 볼 것이고 2000년 동안 그런적이 없다
그러니까 더 성별 구분을 하지 말고 지향점이라도 그렇게 둬야 한다고 까지는 하고 끝냄
그러고 식은 저 맛없는 것을 다시 먹으려니까 너무 맛없어서 그냥 버렸다
근데 그랬더니 저 베남이가 차이나타운에서 가져온 자기 음식 나눠줌
너무 맛없는걸로 혀 버렸다가 모닝글로리 먹으니까 화가 좀 풀렸다

데이터무새 베남이가 준 모닝글로리와 닭

 
어후 스트레스 받았지만 조금 가라앉히고 늦은 저녁 먹고 블로그 일기 쓰고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