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8.19.
우여곡절 끝에 뭔가 많이 했지만 한게 없는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을 맞이했다
여전히 jetlagged 였고.... 계속 저녁 7-8시부터 졸리고 자면 새벽 3시에 깨는 리듬으로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었음
어쨌든 자기 전에 생각해둔 이 날의 할 일은 은행 계좌 만들기였다
일단 첫 주말 안에 집 들어가는 건 실패했지만 호스텔을 다음 토요일까지 연장해 놓으니 조금 마음의 여유가 생겼고
필참인 학교 ot가 화요일부터 (월요일은 기숙사 학생들만) 시작이었기 때문에 은행에 갈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인지도 몰라서
근데 자기 전에 미국 계좌 개설 검색해보니 은행 상담 예약을 하고 가지 않으면 한 시간 기다리거나 못 할 수도 있다고 해서 검색해 보니 전날이라 그런지 가장 가까운 Bank of America 예약은 다 차 있었다
(은행도 여럿 있지만 BoA가 가장 근처에 있으면서 지점도 많고 외국인에게 쉽게 만들어준다고 해서 이걸 선택했다)
그래서 일단 아침에 오픈 시간부터 찾아가 보기로 함
어제 집주인한테 bg check 50불 내려고 기프트 카드 찾던 중에 들어간 Gastro Market
아침부터 샐바가 아주 훌륭해 보였는데 구글 평점도 좋길래 은행 오픈 전에 들렀다
시간 없어서 샐바는 못 이용하고 끼니+간식용을 하나 사서 아침을 먹자 싶었음
은행은 창구 직원(teller)과 accountant가 따로 있고 accountant는 예약을 해야하는 시스템인데
이 날 월요일이고 새학기 시작 전이라 예약이 꽉 차 있다고 했다
그치만 내가 만난 은행 점원 분이 11시쯤에 오면 예약은 차 있지만 앞뒤로 시간이 날 수도 있다고 그 때 다시 와보라고 함
어차피 숙소 근처니까 알겠다 하고 11시에 다시 갔다
그랬더니 다른 senior accountant가 오늘 예약 다 차서 안 된다 하길래
아침에 왔더니 저 분이 이 때 오면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와서 기다리려 보려고 한거다
그랬더니 조금 안 된다는 표정이었지만 기다리게 해줬다
한 10분 기다렸는데 그 accountant가 이리 들어오라고 해서 처리해줌
오늘 예약 꽉 차서 다른 사람들 돌려보냈는데 운 좋은 거라고 했다
휴 주말에 고생했으니 이 정도 운은 있어야지
미국 은행 계좌에는 checking 입출금 계좌, savings 저축 계좌가 있는데 여기는 savings가 이율이 높은거까지 두 종류 있다고 했다
checking을 만들기로 함. 계좌 개설 시 최소 금액 25달러를 넘겨야 하고, 하루라도 잔고가 500불 미만으로 내려가면 매월 계좌 관리비 4.95달러가 나감
신한쏠트래블로 환율 내려갈 때마다 환전을 많이 해둬서 그걸 옮겨넣기로 했다
(Thanks to ㅊㅂ.
해외생활 꿀팁은 꼭 ㅊㅂ에게.... 아이패드 장만도 캐리어 및 이민가방 장만도 프리볼트 전기장판과 환전 꿀팁까지
너 없이 이거 다 못했다..했어도 여기저기 떽데굴 구르면서 했을 거다)
곧 집 구하면 초반에 보증금이랑 집세 등 이거저거 낼 거 많으니까 꼭 해야했음
쏠체크카드로 BoA ATM에서 1000달러 뽑아서 바로 가져와서 넣음
3000달러 뽑으려고 했는데 거기 ATM은 최대가 1000이었다
그리고 수수료 4달러 나감 흥 내가 그 은행원이 시간 굳이 내서 해주는 거니까 그냥 4달러나 내고 뽑았다
다음엔 다른 atm 써야지 하면서
체크카드 배송을 위해 주소를 써야 했는데 호스텔은 안 되니까 그냥 학교 주소 써버렸다
학교에서 안 받아주면 분실 신고하고 새로 보내달라고 해야지 하는 맘으로
이렇게 BoA 계좌 만들기는 예약도 안 한 것 치곤 꽤나 운좋게 반 나절만에 성공했다
이 날은 숙소 이슈가 있었는데
처음에 예약을 일요일까지만 해논 상태로 혼숙 4인실에 만족했다가
연장하면서 돈 아껴보자고 혼숙 6인실로 바꾼 상태에서 일->월 하룻밤을 잤는데....
일단 방 바꿀 때 이사하기 편하려고 같은 층으로 배정해달라고 했고 그래서 같은 층 6인실로 옮겼는데 들어가자마자 방이 너무너무 추웠다
춥다고 방 온도 높여달라고 얘기해도 건물 모든 방이 똑같이 중앙 통제 되고 있다고 함ㅡㅡ
둘째날 공짜로 얻은 담요 끌어안고 잤지만 너무 추웠고 게다가 완전히 길거리 쪽이라 밤새 사이렌 소리 사람 소리 다 들려서 잘 수가 없었다
아침에 계좌 만들고 와선 숙소에 있다보니 또 너무 추워져서 이건 아니라는 판단이 섰다
추우니까 삶의 질이 수직 하강해서 너무 기분이 안 좋아지고 있었음
소음이라도 없애자는 생각으로 다른 쪽 방 줘라 했더니 6인실 중엔 남은 옵션이 없다고 해서 결국 처음 자리로 업그레이드 해서 돌아갔다
월 주거비 생각하면 아깝지만 이건 어쩔 수 없었다 거기서 하루 더 잤으면 감기+멘탈 약화였음
이제부터 또 한 건이 크게 시작 되는데.....
사실 전날 밤에 계약이 진행되던 집 보기를 실패하고 나서 또 열심히 방을 구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료 앱에서 또 하나의 매물을 구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학교 근처 Financial District에 있는 집이었는데 사진으로 상태가 매우 좋아보였고 방도 꽤 넓어보였음
근데 월세가 1500달러밖에 안 돼서 혹시 룸메 구하는 건가 방 나눠써야 되나 싶었다
(설명 란엔 그냥 집과 주변 시설에 대한 설명만 있음)
어쨌든 이 집 포함 근처의 다른 여러 방들에다가 다 연락 돌렸는데 이 집에서 답이 왔길래 연락을 진행
유료 앱으로 구한 거였기 때문에 Roomi 앱을 중개자로 끼고 진행했다
일단 집주인한테 집의 대략적인 위치와 사진 더 받고 입주희망일자 이야기 한 다음에
Roomi rental application form 작성하고 그 다음 tenant lease application form 작성하고 나니
Roomi에서 환불 가능한 보증금 (한달 월세)을 내야 집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어휴 결국 일요일 그 집이랑 똑같이 보증금 내야 집 보여준다고 짜증나게 했지만 그래도 이번엔 중개인이 있으니 사기는 안 당할거라는 믿음이 더 있어서, 그리고 점점 시간이 가니까 더 조급해지고 있어서 이건 한 번 해보기로 함
특히나 내가 원하는 학교 근처 매물이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어서 이미 돌릴 수 있는 연락은 다 돌렸기에
이게 안 되면 아예 이 지역 포기하고 다른 지역으로 가야할 상황이었다
1500 달러를 송금해야 해서 내가 그동안 통역비 받던 국제 계좌 Wise로 월요일 아침 7시반에 보냈다.
그래도 그동안 통역으로 번 돈을 한화로 안 바꾸고 쌓아놔서 이렇게 급할 때 바로바로 쓸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
그런데 저녁쯤 집주인한테 메일 와서 진행 안할거야? 라길래
당연히 할건데? Roomi 한테 돈도 보냈는데? 했더니
보증금만 보내면 안 되고 Broker fee 1500 달러도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갑자기 낼 돈이 두 배 되니까 진짠가 싶어서 일단 바로 보내진 않았지만 좀 심란해졌음
그렇지만 Roomi에서도 Broker fee 내야 viewing 할 수 있다고 확인 메일이 와서
짜증났지만 저녁에 한 번 더 돈을 보냈다
다행히 딱 이만큼의 돈이 국제 계좌에 남아있었음
돈 보내고 계좌 만들고, 숙소 방 옮기기까지 한 다음에는 아침 저녁 먹을게 떨어져서 홀푸드로 장 보러갔다
적당히 짜고 달면 다 맛있는 내 입에도 너무 맛 없으면 아주 심각한 것이다
겐지 스파이시 살몬 아보카도 롤 이라고 적혀있을 때부터 알아봐야 했다
난 겐지도 못하고 겐지 아주 촐싹거리는 게 별로임 파라 대포로 잘 안 맞음
정말정말 맛없다 밥알이 다 따로 굴러다니는데 아주 맛없는 밥알이 계속 남아있음
홀푸드 너네가 롤에 대해 뭘 알아
납작 복숭아는 유럽 맛은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맛있었는데 이건 숙성 안 시켜서 그런 거였음!!
이틀 후에 먹으니까 너무너무 맛있었다 또 먹어야지ㅠㅠ 납작 복숭아 먹을 수 있다니 행복해
그리고 블루베리 너무너무 맛있다 아주 실하고 큰 블루베리 한 움큼씩 먹는 것도 행복해
아몬드브리즈 바닐라맛은 한국에서 먹어본 적 없는데 대성공 너무 맛있다
집 구하기 지난하고 힘들지만 과일로 행복을 찾고 있음
아 그리고 네이버 로그인 제한을 해제해 보려고 고객센터에 연락할 갖은 방법을 다 쓰다가 결국 이 날 저녁에 이 이상의 에너지 소비는 낭비라는 결론을 내리고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팠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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